본문 바로가기
DIY

[셀프화장실] 화장실 셀프 인테리어 했어요

by 누누데디 2016. 11. 20.
반응형

10년 조금 안된 아파트에 이사를 왔다
주인이 살던 집이 아니어서 그런지 관리도 제대로 되어있지않고 온통 체리색으로 물들어 있는 집이었기에 모든게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집에 들어가야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많은 것을 다 바꾸기엔 시간도 금전적인 것도 부담스러웠다

또 이삿짐들을 다 들이고 난 후에 인테리어를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 사실 마음놓고 인테리어를 할수도 없었다

100일정도 된 아기가 있는 집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없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방은 바꾸고
소음과 시멘트먼지가 많이 나는 화장실은
 포기했었다

이사온지 1년이 지나고 지내면 지낼수록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와 지저분한 곰팡이들때문에
점점 스트레스를 받아갈때 즈음

신랑이 드디어 화장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동네 화장실 인테리어 업체 몇군데에 들러서 견적을 내봤는데
내가 하고싶은 스타일은 다들 비싸다거나 타일시공비가 더 든다던가 하는 부정적인 반응들 뿐이었다

블랙악세사리들도 설치하게되면 거의 20만원은 된다는 이야기들
이게 하고싶으면 또 추가
저게하고 싶으면 또 추가
추가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이건 없구 여기 있는 것 중에 고르셔야되고
이런 이야기들을 할 수록 우리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셀프리모델링을 해보기로 하고
방산시장도 가서 봤지만

지방에서 서울을 왔다갔다하며
물건들을 구입하는 것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왔다갔다 번거롭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결국 인터넷에서 하나하나 
가격도 적당하고


내맘에 드는 제품들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큰 돈을 들여 최고급으로 하진 못했지만
절충해가며
마음에 드는 제품 꼼꼼하게 검색했다

사실 셀프라는 생각을 꽤 오래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봐두고
예쁜 인테리어들 외국 자료들도 많이 보며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있었다




신랑이 이 모든 작업을 혼자 진행했고
나는 옆에서 이것저것 보조를 하며 3주 정도의 셀프리모델링 시간이 걸렸다



천장을 뜯고 타일을 하나하나 붙였다
줄눈 간격 맞추는 것을 이용해서 수평계까지 동원해가면서
신랑이 한땀한땀 붙인 타일


천장도 인터넷에서 주문해
재단까지 신랑이 하고  천장에 올려 실리콘작업까지 했다


바닥타일은 육각블랙색상으로 정해두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유가도 새로 바꾸고 그에 맞게 타일을 타일컷팅기로 일일이 잘라가며 붙이고

타일 작업을 다 마치고 줄눈 바르는 건 정말 힘들었다

벽타일에 까만줄눈은 정말이지

팔이 떨어져나가겠구나 싶을때 쯤 끝이났단 것 같다 

샤워기도 업체들을 둘러보면서
선반형 샤워기가 좋겠다고 신랑에게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브랜드들은 너무 고가여서

저렴한게 20만원 중후반이었고 3-40만원은 그냥 넘어갔다

우연히 검색하다가 국산에서 제작한 상품을 발견했고 
10만원 초중반의 가격으로 
예쁜 제품을 살 수 있었다

변기같은 경우
꼭 밀폐형을 쓰고 싶었다

물때 끼는게 너무 싫었고
청소솔로 청소하기 편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겠지만
주부라면 화장실청소 변기청소가 참 번거로운 일인데

변기의 울퉁불퉁한 부분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없기에 꼭 밀폐형으로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이누스제품으로 대림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해서 설치하였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거울과 세제디스팬서, 칫솔꽂이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세면대가 오고 블랙 수전을 설치해서

벽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매립형 전구색 led조명을 설치해서
따뜻하면서 깔끔하게 보이게 했고
돔형 천장이 아닌 평형을 설치해서 
인테리어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우리집에는 젠다이가 없기 때문에
선반을 따로 설치해야 편하게 물건들을 놓고 사용할 수가 있는데
유리선반이나 작은 대리석 선반 같은 경우
시중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지주 선반으로
젠다이같은 느낌을 내고 싶어서

여기저기 검색한 결과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제품도 예쁜 거 같아서 직접 전화해 길이를 이야기하고 주문제작해서
배송을 받았다

무지주여서 벽에 큰 구멍을 3개 뚫고
선반을 설치했다

원래는 벽 처음부터 끝까지 선반을 한면에 딱 맞춰서 설치하고싶었는데

샤워기를 선반형으로 사지 못하고 분리형으로 샤워기설치를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고 더 비쌌기 때문에 좀 더 가격을 절약하면서도 예쁘게 보이는 건
세면대까지 선반을 빼고
선반형샤워기를 설치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진행했다

그래서 탄생한 우리집 화장실
모든게 다 셀프로 진행되어서
예쁘게 작업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이정도 투자해서 이렇게 예쁜 화장실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휴지걸이도 블랙으로 하고

무인양품 칫솔꽂이에
이케아 벽고정형 디스펜서와 칫솔꽂이



그리고 작은 블랙수납장을 이용해
지저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수건이나 휴지 등등을 수납하도록 했다






화장실 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총 100만원 후반(타일컷팅칼 등 부자재 포함) 금액이 들었다


사실 셀프치고는 돈이 많이 들었다고 할수도 있지만
이런 구성으로 업체에 맡기는건 
훨씬 더 많은 금액이 들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모든 것들을 다 손으로 하나하나
고른것들이라 더 애착이 가고
예뻐보인다


너무너무 고생한 신랑에게 감사한 오늘

반응형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라반 발판 작업(DIY)  (0) 2020.08.05